
소규모이나마 정년퇴임식이 열렸다. 퇴임교수 일동을 대표해서 인사말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감사와 아쉬움, 부탁의 순서로 초안을 잡고 연구실을 비울 때의 감회로 마무리를 했다. “고금의 지혜와 제자들의 열정, 신선한 지혜들을 만나던 연구실을 떠난 후, 상실감도 없지 않지만 또 다른 변화를 준비하는 설렘도 있습니다. 집안청소와 설거지의 실력도 좀 더 늘고 미뤄둔 취미활동에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겠지요.” 이 대목에서 참석자들의 웃음이 터져 나왔는데 공감한다는 뜻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