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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규 (朴明圭)

1955년 경남 함양 출신,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자 광주과학기술원(GIST) 초빙석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연구자이자 교육자다.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육군사관학교와 전북대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에서 오랫동안 한국사회사, 민족사회학, 공동체와 아이덴티티, 문화사회학 등을 가르쳤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장을 지냈고 2006년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을 설립, 초대원장으로 10년간 재임하면서 남북관계와 평화연구의 확산에 힘을 쏟았다. 사단법인 한국사회학회와 한국사회사학회의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과학기술의 문명론적 함의를 탐구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반도평화연구원의 연구위원, 계간 창비의 편집위원, [사회와 역사], [지식의 지평], [문명과 경계] 편집위원을 역임했고,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과 한림대 도헌학술원의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0년 서울대 정년을 기념하여 제자들을 비롯한 학계의 지인들에게 써준 글씨들로 [以文會友- 학문의 인연 묵향에 담다/ 제1회 박명규 서예전]을 개최한 바 있다. 산책과 서예를 즐기며 아호는 정헌(靜軒)이다.

email: park7339@gmail.com

거연재 (居然齋)


박명규의 온라인 집

주소 https://mkpark.net
(居然: 자연에 거함 )

어린 시절을 보낸 경남 함양 安義의 화림 계곡은 풍광과 산수가 빼어나 농월정(弄月亭), 심원정 (尋源亭) 거연정(居然亭) 같은 멋진 정자들이 연이어 서 있는 곳이다. 선비의 절개와 은둔자의 지혜가 공존하는 곳으로 도시에서 생활하는 수십년 동안 내 마음 속에 정신적 고향처럼 자리잡고 있던 이미지이기도 하다.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온라인에 한 거처를 마련하면서 화림계곡의 아름다운 정자들을 떠올린다. 달을 노래하는 여유로움 (弄月), 근원을 탐구하는 성찰성 (尋源), 자연 속에 거하는 담담담 (居然) – 오랫동안 주목하지 못했던, 그러나 마음 속 한 켠에 남아있는 삶의 화두들이다. 정년을 맞이하여 거연의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여겨 온라인 새 집을 거연재 (居然齋) 라 이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