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회의 기조강연차 간 전주에서 반가운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 제자이면서 원광대 교수로 이번 학술회의를 주관한 원도연 교수, 역시 제자이면서 이번 행사에 토론과 발제로 열심히 참여한 박해남 박사, 동학관련 연구로 존경하던 신순철 교수, 극작가인 곽병창 교수 등 …
저녁엔 전주 한옥마을의 기거하고 있는 김사인 시인의 집을 방문했다. 함께 간 이종민 교수가 대문 앞에서 ‘이리 오너라’하고 부르는 소리가 한옥의 대문풍경과 어우러져 마치 드라마 속으로 걸어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웃으며 대문을 열고 나오는 김시인의 모습 역시 정겨운 소품같았다.
오랫만에 이런 저런 수다로 즐거웠다. 문학과 정치, 인생과 역사를 가로질러 이야기거리는 다양했지만 어차피 결론을 내릴 필요도 없고 합의를 봐야 할 것도 아니어서 자유롭게 건너 뛰었다. 아침 삼백집에서 오랫만에 콩나물국밥을 맛보고 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