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되어 어제 (5.20) 8차 총회에 참석했다. 1945년 유앤 창설과 더불어 출범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유네스코는 교육 문화 분야의 국제협력을 주요 활동으로 삼고 있다. 유엔의 역할이 매우 컸던 한국에서 유네스코의 활동은 초창기부터 괄목할만 했다. 한국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문화의 교류와 소통에 큰 몫을 담당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서만 이해되는 오늘의 관심이 아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2021년 국가간, 종족간, 인종간, 계층간, 종교간 갈등이 더욱 거세지는 추세다. 문화와 양식의 충돌도 적지 않고 코로나 19가 보여주듯 환경위험도 긴장을 더한다. 그럼에도 유네스코와 위상이 전만 못한 것은 다양한 국제기구들, NGO 들의 활동이 유네스코의 독자적 지위를 상대화시킨 탓도 있겠지만 평화라는 상위 목표, 본질적 가치에 대한 민감성이 약해진 탓도 없지 않을 듯하다.
이번에 살펴본 유네스코 헌장 전문에는 유엔 창설의 목적이었던 평화가 가장 앞에 언급되어 있다. 교육도 문화도 평화라는 가치의 실현으로 수렴되어야 할 20세기 숙제를 천명한 것이리라. 온라인으로 열린 어제 총회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국제협력과 다양성 교육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이런 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한경구 사무총장의 식견과 리더십이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