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두

거연재 (居然齋)

번잡한 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해 보려 마음먹은 지 몇 년이 지났다. 조용한 시골에 땅을 보러 다니기도 했고 어떤 집이 좋을지 다른 집들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고 관련 프로그램들을 시청하기도 했다. 아직 그 꿈은 미완으로 남아있지만 가상의 공간에 새로운 집을 짓게 되니 마음이 즐겁다. 비대면의 기술환경이 강의나 회의, 거래와 소비에 한정될 이유는 없을 터, 웹사이트의 공간이 주는 새로운 방식이 21세기형 선비의 혁신공간이 될 수도 있겠다. 제자들의 정성으로 터가 닦인 이 집을 ‘거연재’라 이름하면서 담담하면서도 역동적일 새 삶을 꿈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