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외손녀 이든이가 대전에 있는 외손자 재우를 영상으로 보면서 ‘오빠’ 하고 부르며 좋아한다. 영상을 통해 오빠의 존재를 알아가는 것이 신통하다. 가까운 타자를 알아보는 것이 자아 발달의 중요한 단계라 하는데 대면 접촉과 비대면 접속의 효과가 동일할지 궁금하다. 코로나 상황이 아니더라도 지금과 같은 정보화, 디지털화가 진행되면 비대면 접속, 플랫폼 연계가 일상의 상호작용을 대체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다. 조만간 후각과 촉각도 디지털화할지 모른다. 디지털 감각, 감각의 디지털화 – 그 미래가 궁금하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