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 오늘의 화두

한국문화의 세계화?

보스턴에서 만난 적 있던 Peggy Levitt 교수가 자신이 쓴 논문을 보내왔다. 하바드 한국학연구소에서 개최한 문화관련 심포지엄에서 만났다가 심보선 교수와의 인연을 알게 되었고, 마침 한국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직후라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이후 다시 전반적인 한국상황을 알고싶다고 해서 약 한시간 반 정도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다.

글이 던지는 질문이 신선하다. 저자들의 관심은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에 담겨있다. ” How does art from what have been culturally peripheral countries that were not former colonies of Western powers scale shift or find its way to the global center? What can the Korean case tell us about the circulation of contemporary literature in a “small language?” 한마디로 서구 식민지도 아니었던 주변부 국가의 예술이 지구적 중심부로 진출할 길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한국의 사례는 그런 ‘소수 언어’가 세계문화에 대해 미치는 영향력과 관련하여 어떤 의미를 갖는가?

BTS의 인기와 K-Culture 의 영향력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아직 적절한 설명틀은 보이지 않는다. 누구는 정부의 정책효과로 설명하고 누구는 한국인의 독특한 기질을 강조한다. 필자들은 문학의 “하부구조”라는 말로 포괄될 수 있는, 쓰기, 읽기, 출판, 마케팅의 플랫폼, 통로, 켄테이너, 대문들에 주목한다. 한국문화의 세계화가 주변부-중심부 패러다임의 단순성을 극복하고 비서구 사회의 문화가 지구적 중심성을 획득할 수 있는 설명도식으로 보완, 활용될 수 있을지 기대해 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