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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혁명예술 기조강연

전주에서 열린 제1회 세계혁명예술 국제포럼에서 “문명전환기 혁명의 기념과 재현”이란 제목의 기조강연을 했다. 문학과 영화를 비롯한 예술의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과거재현을 한국, 독일, 영국, 일본, 칠레, 러시아의 발제자들이 각 나라의 사례를 중심으로 발제한 명실상부한 국제행사여서 뜻깊었다.

동학과 농민운동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고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기리는 현지답사, 학술활동, 기념사업에 참여한 인연도 있지만, 이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원도연 교수와 그를 도와 발제와 토론으로 활약한 박해남 교수가 아끼는 제자들이어서 더욱 반가왔다. 물론 이종민 교수의 뒷받침이 컸을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혁명을 너무 이상시하거나 숭고한 것으로 기리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지 않다. 오늘날도 스스로 혁명주체라고 자칭하는 세력들이 오히려 권력지향적이고 배타적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정치적인 차원이 아닌, 예술형식에 담기는 꿈과 상상력의 자원으로서 ‘혁명적’인 변화를 주목하는 논의가 더 필요히리라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