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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카드 제작 글씨 기부

한반도평화연구원에서 평화와 관련한 굿즈 제작을 하겠다고 글씨를 부탁해왔다. 뜻에 공감하여 요청받은 몇 문장을 붓으로 써서 보냈다. 더불어 이전에 스케치한 그림 이미지도 활용할 수 있기를 원해서 동의해 주었다.

연말에 그 중 한 글씨로 제작된 카드를 받았다. ‘원수를 갚지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하라’는 레위기의 말씀을 쓴 것인데 이 시대 남북관계를 생각하면 의미하는 바가 큰 메시지다. 다만 실제 시행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카드를 보면서 과연 이 도도한 사랑의 가르침을 이 시대에 얼마나 실현할 수 있을지, 실천은 고사하고 이 정신을 얼마나 보편적인 윤리로 사람들에게 권유할 수 있을지 자문해보게 된다. 바울 조차 마음으론 원하나 육신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탄식했던 걸 생각하면 원수와 동포,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한다는 것은 인간본성으로는 감당키 어려운 것… 그 방향으로 나아가라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