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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과 공존의 사회학'(12.17-18)

한국사회학회 정기학술대회가 12월 17-18 양일간 개최되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모두가 온라인으로 진행이 된 탓에 화상으로만 사람들을 만났다. 발제와 토론의 열기는 예년 오프라인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역시 사람의 체온을 느끼고 오랫만의 근황을 주고받는 스킨십의 부재는 많이 아쉬웠다.

올해 정년을 한 연유때문인지, 사회학회 이사장이란 감투아닌 감투를 쓴 탓인지, 아니면 2년이 넘도록 진행되는 코로나 상황에서 힘겹게 열린 학회여서인지 이전과는 다른 감정이 들었다. 저 발제와 토론의 열기 속에 새로운 연구자들의 오랜 땀과 노력이 담겨 있고 안정적인 교수직을 얻기 위한 애씀도 포함되어 있을터여서 바라보는 마음이 복잡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소통과 공존을 위한 사회학’이다. 그 어느 때보다 소통과 공존의 가치가 요구되는 시대이지만 그만큼 기대수준이나 요구조건도 많아져 복잡해진 것도 사실이다. 각자도생과 무한경쟁 논리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소통과 공존이 당위적인 주장을 넘어 실질적인 생활원리가 될 때가 언제 올 수 있을까 자문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