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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규장각 국제심포 기조강연

서울대 규장각에서 매년 개최하는 한국학 국제학술회의가 11월 4-5일에 개최되었다. 첫날 “디지털 시대의 한국학 – 개념사의 성취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새로운 연구발표는 아니지만, 디지털과 세계화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한국학’이란 학문의 정체성과 위상에 대한 내 나름의 생각을 담았다.

주최측에서는 일찌기 결정을 했다는데 정작 나에게는 보름 전에야 연락이 되어 급하게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다학제적이면서 글로벌하고 그러면서도 한국적인 주제를 드러낸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다. 그래도 문화적이고 사회적인 것에 대한 관심은 더 확대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1990년대 초반에 세계한국학대회의 하나인 PACKS 일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 탈냉전과 세계화의 격동기에 국제적인 학술장에 ‘한국’과 ‘한국적’인 것을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이었는데 여러 한계들 속에서 새로운 영역을 만드느라 애쓴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 과정 속에서 나도 성장했고 어느듯 기조강연을 하는 나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