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여행

뫼들라로이트

베를린 대학 석좌교수인 박성조 교수의 안내로 통일독일의 현장을 둘러보던 여행길에 들린  마을. 이 작은 마을은 분단으로 동네 한 가운데에 장벽이 생기고 감시탑이 높이 세워져 작은 베를린이라고 불린 곳이다. 지금은 그 장벽의 일부와 철조망, 감시탑 등이 모두 관광의 대상이 되고 있고 그 터무니없던 역사는 기록관에서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었다. 장벽이 서 있던 곳에 작업용 포크레인이 그려진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construction 은 물리적 건설을 뜻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삶, 새로운 관계, 새로운 기억의 구성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저런 문화적 포크레인이 한반도의 휴전선 지대에 세워질 날은 언제일까…